260823 우리의 '두번째 전교인 수련회'를 앞두고
우리의 '두번째 전교인 수련회'를 앞두고
사랑하는 프라하한마음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기도로 준비하며 고대하던 수련회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련회는 메말랐던 영혼이 해갈되고, 흩어졌던 마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묶이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크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영적 잔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영적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큰 은혜가 예비된 곳에는, 그 은혜를 막으려는 악한 영의 거센 저항도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수련회를 통해 영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는 길목마다 교묘한 덫을 놓곤 합니다. 오늘 칼럼을 통해, 수련회를 앞둔 우리가 겪게 될 영적 싸움의 실체를 인지하고 기도로 무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사소하고 익숙한 것들을 통한 공격마귀는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굳이 거창하고 특별한 위기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사소하고 익숙한 것들을 무기로 삼습니다.
일상의 분주함: 평소에는 잘 넘어가던 직장이나 가정의 소소한 일들이 갑자기 복잡하게 얽히며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빼앗습니다.
익숙한 관계의 마찰: 부부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 혹은 성도 간에 평소라면 웃어넘길 아주 작은 말실수나 행동 하나가 커다란 다툼의 씨앗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사탄은 이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흔들어, 우리의 영적 시선을 하나님이 아닌 ‘문제 자체’에 고정시키려 합니다. 사소한 문제에 에너지를 다 쏟게 만들어, 정작 은혜받을 마음의 여백을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2. 감정이라는 가장 쉬운 표적악한 영이 우리를 공격할 때 가장 건들기 쉬운 틈새는 바로 우리의 ‘감정’입니다. 사람은 이성보다 감정에 훨씬 더 빠르고 깊게 지배당하기 때문입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6-27)
수련회가 다가올수록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고, 작은 일에도 쉽게 섭섭해지거나 우울함이 몰려온다면 그것은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감정의 요동'은 사탄이 우리 마음에 불화와 분열을 심기 위해 쏘아 올리는 불화살입니다. 타인을 향한 원망이나 스스로를 향한 정죄감을 심어주어, 찬양하고 기도해야 할 우리의 입술을 닫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것을 내 감정으로 속아 넘어가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단호히 물리치는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3. 건강의 위협과 합리적인 핑계들또한 사탄은 육체의 연약함과 상황을 통해 아주 '합리적인 핑계'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갑작스러운 육체의 질병: 수련회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몸살이 나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합리화와 타협: "이번에는 너무 피곤하니까 쉬는 게 낫겠다",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지", "나 하나쯤 빠져도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이러한 상황과 생각들은 겉보기에는 무척이나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영적 방해가 숨어 있습니다. 핑계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은혜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기도로 은혜의 자리를 사수합시다영적 싸움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기도로 깨어 무장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사소한 일로 틈을 만들려 할 때 십자가의 사랑으로 덮어버리고, 감정을 흔들려 할 때 말씀으로 마음을 지키며, 육신과 상황의 핑계를 대려 할 때 믿음의 결단으로 은혜의 자리를 사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우리 교회 전체를 향해 부어주실 놀라운 축복을 이미 준비해 두셨습니다. 마귀의 방해를 능히 이겨내고, 기쁨과 기대로 충만한 수련회를 함께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이원희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