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7 "진짜 가족이 되어주는 공동체"
"진짜 가족이 되어주는 공동체"
사랑하는 프라하한마음교회 성도 여러분,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2017년 개척 초기 추석 때 찍은 사진을 꺼내 보았습니다. 어른 15명에 어린아이 4명, 도합 19명의 식구가 모여 식사를 나누던 모습입니다.(첨부파일 참조) 그랬던 작은 공동체가 이제는 어린이 한 부서만 30명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돌아볼수록 모든 것이 참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프라하 땅을 살아가는 유학생과 이민자들에게 명절은 유독 그리움이 짙어지는 시간입니다. 19명이 모였던 2017년의 그날, 우리는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서로에게 유일한 고향 집이 되어주었습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밥을 먹이고 서로의 삶을 보듬던 끈끈한 '영적 가족'이었습니다.
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지금, 우리가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초창기의 따뜻했던 '가족 같은 초심'입니다. 외로운 나그네의 삶을 위로하고, 언제든 찾아가 쉴 수 있는 넉넉한 고향 집의 본질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우리 교회가 다시 한번 서로를 깊이 품어주기 위해 ‘가정-청년 멘토링(영적 가족 맺기)’을 제안하려 합니다. 우리 교회 믿음의 한 가정과, 타지에 홀로 와 있는 청년 한 명을 멘토와 멘티로 맺어주는 것입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한달에 한 두 번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먹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며, 낯선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기도해 주는 '진짜 가족'이 되어주자는 것입니다. 어느 한 가정이나 특정인이 맡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함께 하면 참 즐거운 귀한 사역이 될 것입니다.
19명의 작은 모임에 부어주셨던 그 따뜻한 사랑과 온기가, 이제는 홀로 분투하는 우리 청년들에게로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명절을 기점으로, 우리 프라하한마음교회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하고 따뜻한 영적 고향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원희 담임목사